이 책을 쓰는 동안에도 생각이 바뀌었다.
초고를 쓸 때 확신했던 문장이, 퇴고할 때 틀렸다고 느껴졌다. 어떤 챕터는 처음 쓴 것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끝났다. 쓰기 전에는 명확했던 주장이,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흔들렸다. 더 정확한 표현을 찾다가 생각 자체가 바뀐 경우도 있었다.
책이라는 형태가 완결을 요구하지만, 내 생각은 완결되지 않았다. 이 책 자체가 하나의 업데이트다. 출간 시점의 나를 찍은 스냅샷일 뿐이다. 다음 버전의 나는 이 책과 다를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이 책의 내용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6개월 후에 다시 읽으면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길 것이다. 1년 후에는 더 많이 생길 것이다. 그게 정상이다. 기술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나도 바뀌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한 프레임워크가, 반년 뒤에는 더 나은 것으로 대체될 수 있다. 그래야 한다. 오히려 6개월 후에 읽었는데 전부 여전히 맞다면, 그건 세상이 멈췄거나 내가 멈춘 것이다. 둘 다 좋은 신호는 아니다.
이 책에서 Unlearn을 이야기했다. 배운 것 중 유효기간이 지난 걸 골라내서 버리라고 했다. 그 대상에 이 책도 포함된다.
이 책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가져가라. 하지만 붙들고 있지는 마라. 더 좋은 프레임워크를 발견하면 바꿔라. 더 나은 도구가 나오면 갈아타라. 내가 틀렸다고 판단되면 버려라. 저자의 말이니까 맞겠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 책이 말한 모든 것을 거스르는 셈이다. 그게 이 책이 말하는 주체적 삶이다.
니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라.
이 말은 프롤로그에서도 했고, 에필로그에서도 한다. 누군가 정해준 답을 따르지 마라. 이 책이 정해준 답도 포함해서. 직접 고르고, 실험하고, 바꿔라. 맞으면 가져가고, 틀리면 버려라. 그 반복이 업데이트다.
이 책은 여기서 끝나지만, 당신의 업데이트는 여기서 시작이다.
업데이트를 멈추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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