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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Skills로 3,400개 리뷰 분석하고 메타 광고 소재 찾는 방법

· By Simpson Sim · 9 min read

TLDR

  • 인간이 리뷰 분석하면 확증 편향 + 체력 한계로 전체 데이터의 10%도 못 봄
  • 파이썬 NLP는 한국어 자연어 처리에서 맥락 파악 실패 (형태소 분석 ≠ 의미 분석)
  • 매번 ChatGPT에 프롬프트 복붙? 일관성 없고, 담당자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 Claude Skills로 분석 프레임워크를 시스템화 → 3,400개 리뷰에서 12개 광고 앵글 도출
  • 한 번 구축하면 다음 분기에도, 다른 제품에도 동일 퀄리티로 재사용 가능

1. 왜 리뷰 분석 자동화가 중요한가

Meta의 Andromeda, GEM 알고리즘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같은 메시지의 소재 10개보다 서로 다른 앵글의 소재 10개가 퍼포먼스가 좋습니다.

문제는 "다른 앵글"을 어디서 찾느냐입니다. 답은 고객 리뷰에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말한 페인포인트, 예상 못 한 사용법, 재구매 이유 — 이게 전부 광고 소재의 원천입니다.

그런데 리뷰가 100개면 사람이 읽습니다. 1,000개면 샘플링합니다. 3,000개 넘어가면? 대부분 포기하거나, "대충 긍정적이네요"로 끝납니다.


2. 기존 방법의 한계

방법 1: 인간이 직접 읽는다

마케터가 엑셀 열어서 리뷰 하나씩 읽습니다. 처음 200개까지는 집중합니다. 300개 넘어가면 눈이 피로해지고, 이미 본 패턴만 눈에 들어옵니다.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 작동합니다. "우리 제품은 보습이 강점이야"라고 이미 믿고 있으면, 보습 관련 리뷰만 형광펜 칠하게 됩니다. 정작 35%의 고객이 전신에 바르고 있다는 사실은 놓칩니다.

또 하나, 담당자가 바뀌면 히스토리가 사라집니다. 인수인계 문서에 "리뷰 분석 결과.xlsx" 파일 하나 던져주면 끝인데, 그 분석이 어떤 기준으로 됐는지, 어떤 리뷰를 샘플링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방법 2: 파이썬으로 NLP 돌린다

개발팀에 요청합니다. "리뷰 데이터 감성 분석 좀 해주세요."

KoNLPy로 형태소 분석하고, 워드클라우드 뽑고, 긍정/부정 분류합니다. 결과물이 나옵니다:

  • 긍정 키워드: 촉촉, 좋아요, 재구매
  • 부정 키워드: 비싸요, 양이 적어요

그래서 뭘 어쩌라고요?

"촉촉"이 긍정인 건 알겠는데, 그게 "얼굴에 발랐을 때 촉촉"인지 "전신에 발랐을 때 촉촉"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비싸요"가 "절대적으로 비싸다"인지 "용량 대비 비싸다"인지 맥락이 없습니다.

형태소 분석은 단어를 쪼갤 뿐,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국어는 특히 문맥 의존도가 높아서, 단순 NLP로는 광고 앵글 수준의 인사이트가 안 나옵니다.

방법 3: ChatGPT에 프롬프트 넣는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리뷰 데이터 붙여넣고 "분석해줘" 합니다. 결과가 꽤 좋습니다.

문제는 재현이 안 된다는 겁니다.

다음 분기에 같은 분석 하려면, 그때 썼던 프롬프트를 찾아야 합니다. 찾았는데 뭔가 다릅니다. "아, 그때 이 부분 수정했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담당자가 바뀌면 더 심각합니다. 새 담당자는 처음부터 프롬프트 노가다를 다시 합니다. 회사에 쌓이는 자산이 없습니다. 매번 개인기에 의존합니다.


3. 실전 사례: K-뷰티 클라이언트 리뷰 분석

상황

K-뷰티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 Cafe24 기반 자사몰에 쌓인 리뷰 3,400개+. HTML 태그 섞인 한국어 리뷰 데이터.

목표는 Meta 광고용 크리에이티브 브리프 도출. 기존에는 마케터가 수동으로 읽고 "보습 강조하자" 수준의 결론만 나왔습니다.

접근법: Claude Skills로 분석 프레임워크 구축

Claude Skills는 Claude에게 반복 가능한 작업 프레임워크를 심어두는 기능입니다. 한 번 만들어두면 매번 프롬프트 작성할 필요 없이, 동일한 분석 퀄리티가 나옵니다.

구축한 분석 레이어:

  1. 페인포인트 클러스터링: 고객이 말한 문제를 유형별로 묶음
  2. 예상 외 사용법 탐지: 제품 기획 의도와 다른 실제 사용 패턴 추출
  3. 시간 기반 패턴 분석: 재구매 주기, 계절성, 구매 트리거 파악
  4. 가격 저항 분석: 가격 언급 리뷰의 맥락 분류

결과

수동 분석으로는 절대 못 찾았을 인사이트가 나왔습니다:

  • 전신 사용자 35% 발견: 얼굴용 크림인데 고객 1/3 이상이 전신에 바르고 있었음. 이 사용자들은 제품 소진 속도가 2-3배 빠름 → 재구매 주기 1.5-2개월
  • 재구매율 7% → 11.8% 증가 추세: 2024 H1 대비 2025년 재구매 언급 비율 상승
  • 가격 저항 8.6%: 단순 "비싸다"가 아니라 "용량 대비" 저항이 주력 → 듀오 세트(50g x 2) 번들이 해결책인데, 현재 리뷰의 0.6%만 듀오 세트 언급
  • 12개 크리에이티브 브리프 도출: Meta 알고리즘에 맞춰 서로 다른 페인포인트 기반 앵글 12개 생성

4. 핵심 개념: Claude Skills란?

Claude Skills는 Claude Projects 안에서 반복 업무를 시스템화하는 기능입니다.

일반 프롬프팅과 다른 점:

일반 프롬프팅 Claude Skills
매번 프롬프트 작성 한 번 구축 후 재사용
결과 일관성 낮음 동일 프레임워크로 일관된 결과
담당자 의존적 팀 자산으로 축적
컨텍스트 매번 설명 도메인 지식 내장

리뷰 분석 예시로 보면:

Skills 없이: "이 리뷰들 분석해서 광고 앵글 뽑아줘. 참고로 이건 K-뷰티 제품이고, Meta 광고용이야. 앵글은 서로 달라야 하고..."

Skills 적용 후: 리뷰 데이터만 넣으면 끝. 분석 프레임워크, 도메인 컨텍스트, 아웃풋 포맷이 이미 정의되어 있음.


5. 실행 가이드: 리뷰 분석 Skills 구축 방법

Step 1: 분석 레이어 정의

어떤 관점으로 리뷰를 볼 것인지 먼저 정합니다:

  • 페인포인트 (고객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
  • 사용 맥락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
  • 구매 트리거 (왜 샀는지, 왜 재구매하는지)
  • 가격 인식 (비싸다/적당하다의 맥락)

Step 2: 아웃풋 포맷 설계

분석 결과가 어떤 형태로 나와야 하는지 정합니다. 광고 소재용이면 크리에이티브 브리프 포맷, 제품 개선용이면 VOC 리포트 포맷.

Step 3: 도메인 컨텍스트 주입

"K-뷰티 시장에서 재생크림은 이런 포지셔닝이고, 경쟁사는 이렇고, 우리 제품의 차별점은 이거다" — 이런 배경 지식을 Skills에 내장시킵니다.

Step 4: 테스트 및 반복

샘플 리뷰로 돌려보고, 결과물 퀄리티 확인하고, 프레임워크 조정합니다. 2-3번 반복하면 안정화됩니다.


6. 도입 고려사항

적합한 경우

  • 리뷰/VOC 데이터가 분기당 500개 이상 쌓이는 경우
  • 광고 소재 제작 주기가 월 1회 이상인 경우
  • 마케터/PM 리소스가 분석보다 실행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

부적합한 경우

  • 리뷰 데이터가 100개 미만으로 적은 경우 (사람이 읽는 게 빠름)
  • 일회성 분석만 필요한 경우 (Skills 구축 ROI 안 나옴)

필요 역량

  • Claude Pro 또는 Team 플랜 (Skills 기능 사용)
  • 초기 프레임워크 설계에 2-4시간 투자 가능한 담당자
  • 개발 역량 불필요 (노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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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분석 외에도 마케팅 업무 자동화 가능성을 진단해드립니다.


마치며

리뷰 분석은 결국 "고객이 뭐라고 했는지"를 광고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입니다.

인간은 바이어스 때문에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파이썬은 단어는 쪼개는데 의미는 모릅니다. 일반 프롬프팅은 매번 처음부터 다시입니다.

Claude Skills로 한 번 프레임워크를 구축해두면, 3,400개 리뷰든 10,000개 리뷰든 동일한 퀄리티로 분석됩니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회사 자산으로 남습니다.

인간이 하기 어려운 건 시스템에 맡기고, 인간은 인사이트를 해석하고 실행하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Updated on 2025년 12월 11일